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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척병원 = 사진제공> |
“또 비가 오려나~” 하시며 허리와 무릎을 계속 두드리는 할머니의 익숙한 풍경처럼 장마철이 되면 각종 척추와 관절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특히 허리디스크, 요통 환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장마기간엔 습도가 높아 관절염 신경통을 비롯한 만성 근골격계의 질환이 악화되기 때문에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통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 '팔다리가 쑤신다'는 할머니표 일기예보는 어느 정도 의학적 근거가 있다.
장마철 유난히 통증이 크게 다가오는 것은 장마철에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 잠잠하던 관절의 평형상태가 깨져 압력이 올라가고 관절 내의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유로는 장마철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멜라토닌은 행복감을 주고 숙면에 취하는 작용을 해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감을 느끼면 통증에도 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 통증클리닉 설문조사에 따르면, 40~5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42% 정도가 장마기간 평소보다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다. 온도와 습도가 고루 높아지는 여름 장마철은 각종 곰팡이, 세균 활동을 왕성하게 해 피부 질환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척병원 김동윤 대표원장은 “날씨가 흐린 날은 기압이 낮아지며 관절 속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관절 안 활액막 신경이 자극을 받아 관절염, 신경통 등 만성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되어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통증이 악화된다”며 “뼈가 약한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