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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의 피눈물 나는 연대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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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장의 피눈물 나는 연대사 ‘눈길’

“필수적이지도, 급하지도 않은 한방 첩약 급여화 부당…보험 급여 절실한 환자들부터 우선 적용해야”
기사입력 2020.06.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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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jpg▲ 이건주 한국폐암환우회 회장이 28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 및 한방건강보험 분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아이팜뉴스]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가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개최한 ‘첩약 건강보험 적용 결사반대 및 한방건강보험 분리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폐암 환우들의 모임인 한국폐암환우회 이건주 회장이 피눈물 나는 연대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위암3기에 이어 폐암4기까지 진단받았던 이 회장은 무작위 임상실험 대상에 선정돼 본인부담 없이 연간 1억원 상당의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으며 비교적 건강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몸이 힘든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의사들의 집회에 기꺼이 참석해 첩약 급여화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필수의료 우선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호소한 것이다.

이 회장은 특히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 시 급여화 돼 있지 않아 암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메디컬푸어가 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며 “돈이 없어서, 나라의 재정이 부족해서 약도 써 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우리 폐암 환자들 같이 건강보험의 도움이 절실한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재정이 배분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이 된 면역항암제조차 돈이 없어서 급여 적용이 어렵다는 정부가 필수적이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은 한방 첩약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반대하는데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생명이 경각에 달린 우리 폐암 환자들에게는 무슨 논리로 설명할 것인가”라며 정부에 원성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또 “검증 안 된 재료에 통일된 제조방법이나 엄격하게 관리되는 공정을 거치지도 않은 약에 대해 정부에서 치료제로 효과를 인정하고, 국가재정으로 비용을 부담한다는 문제는 심각한 판단의 오류”라고 지적하며 “환자를 미혹하는 검증 안 된 유사의료행위, 약재료의 검증과 철저한 관리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현행 보장성 강화 정책의 잘못된 점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허울 좋은 수치인 보장성을 높이자고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임신·출산 부분, 중환자의료나 중증외상치료에는 문을 잠그고 있다. 위중한 환자, 죽어가는 암 환자들에게 충전의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한다. 죽어가는 국민들은 나 몰라라 하는데, 어마어마한 재원이 필요한 보장성이 70%로 높아진들 무슨 소용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최 측인 의협은 “항암 투병 중인 이건주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영상 메시지로 대체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 회장 본인이 강력한 참석 의지를 밝혀옴에 따라 현장 무대에서 직접 연대사를 낭독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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