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증권거래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주식거래 매매 정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주는 오히려 상승, 영향이 거의 없는 무풍지대가 형성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삼바 시태가 바이오주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향후 제약-바이오주는 내년도 글로벌 임상3상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면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바의 주식거래 정지 조치가 내려진 15일에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주요 바이오 종목들은 오히려 약진했다. 셀트리온(5.05%), 셀트리온헬스케(8.31%), 셀트리온제약(2.37%) 등 ‘셀트리온 3형제’가 급등하는 등 코스닥시장에서는 신라젠(2.75%), 에이치엘비(0.84%), 바이로메드(0.92%) 등 바이오 주요 종목들이 올라 삼바 사태에도 영향이 없음을 과시했다.

증시에서는 삼바 사태에도 바이오 업종 전체에는 파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종목의 실적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면서 차별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배경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경우 지난 9월 금융위원회의 감독 지침으로 발표된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회계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연초부터 우려되었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이어서 최근 삼바 사태로 인한 투자 심리만 회복되면 앞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제약-바이오 종목에서 주목되는 것은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실적들이 내년 상반기 부터 국제학술대회에서 가시화됨으로써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바이오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임상 결과 발표가 주목되는 가운데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들의 임상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정되고 있어 그 성과에 따라 바이오주가 차별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번 삼바의 매매정지 사태로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15일 2.37% 하락하면서 마감. 이는 삼성물산이 삼바의 지분을 43.4%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삼바 사태 이슈가 계속 불거지면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바의 재무제표가 수정되면 삼성물산의 재무제표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정치권에서는 이번 삼바의 분식회계 사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과정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기업 가치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삼바의 2015년 평가차익 인식 시점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시점을 감안하면 합병의 적절성 등을 따지기에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 앞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