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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정부 지원 마중물 삼아 신약개발 글로벌 허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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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마중물 삼아 신약개발 글로벌 허브 돼야”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제2차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서 ‘신약강국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강조
기사입력 2017.06.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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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회장.jpg▲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에서 ‘신약강국을 위한 Open Innovation 전략’이라는 발제강연을 통해 “정부 지원을 마중물 삼아 한국 제약 시장이 신약개발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팜뉴스] “신약강국이 세계를 좌우할 것이라는 미래 예측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정부 지원을 마중물 삼아 한국 제약 시장이 신약개발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시대 신약강국 지향 융·복합 R&D 전략’ 주제의 ‘제2차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원 회장은 이날 ‘신약강국을 위한 Open Innovation 전략’이라는 발제강연을 통해 우선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은 2016년 현재 1조1000억달러(1140조원)이며, 연평균 4~7% 성장을 감안하면 2020년 1조4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반도체(370조원), 항공우주산업(648조원)에 비해 2~3배 큰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마련하고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기반 구축을 통해 신약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실제로 EU(유럽연합)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계획을 수립했고, 미국은 제약·바이오산업 선두권 확보를 위해 Cancer Breakthrough 2020을 발표했으며, 중국도 제약·바이오를 국가 기반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하에 ‘3차 5개년 국가전략적 신흥산업 발전계획’ 및 ‘중의약 혁신발전규획요강’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제약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21세기 신약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 회장은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 R&D 투자 비중이 2012년 8633억원(11.7%), 2013년 9370억원(12.1%), 2014년 1조177억원(12.4%), 2015년 1조961억원(12.1%)으로 사실상 목숨 걸고 투자하고 있다”며 “서울 임상 인프라가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임상의 요충지라는 점에서 신약강국으로 발전하는데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청년 고학력자 비중이 68%(OECD 평균 41%)로 타 산업에 비해 고학력·우수인력이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 700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국내사가 1000여개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개발 신약 28개(2017년 기준), 개량신약 82개(2016년 기준) 등 우수한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원 회장은 “대다수 국내 개발 의약품은 더 큰 과실을 얻기 전에 원천기술을 수출하는데 그치거나 막대한 임상비용을 조달하기 어려워 세계 시장 진출의 기회를 놓치는 등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불행하게도 블록버스터가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임상 전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버스터까지 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회장은 “이를 위해 국내 제약산업 특성을 반영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 회장이 역설한 신약강국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산·학·연(벤처)과 국내사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기초·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이어 2단계에서는 1단계의 기초·원천 기술에 글로벌 제약사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

일본 오노제약이 교토대학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PD-1(면역활동 억제 단백질) 공동연구에 나선 후 글로벌 제약사 BMS와 전략적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 계약을 통해 항암면역제 ‘옵디보’를 출시(2016년 매출 1조1572억원)한 것처럼 우리도 벤치마킹하자는 설명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원천 기술을 사가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공동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리나라도 글로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력한 정부 지원으로 제약산업을 육성, 신약강국으로 성장한 벨기에를 예로 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벨기에 정부가 R&D 투자 15억유로(약 1조8100억원), 세제지원(원천징수세 80% 면제, 특허세 최대 80% 면제), 행정절차 간소화(서류 제출에서 임상 허가까지 2주) 등 파격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현재 글로벌 상위 30개 제약사 중에서 29개사가 R&D센터와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원 회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계는 물론 정부의 정책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마중물 삼아 한국 제약 시장이 ‘신약개발의 글로벌 허브’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서리풀 미래약학포럼은 제약산업계와 학계가 보다 긴밀히 의견을 교류하기 위해 지난 4월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약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차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2차 포럼은 의약품과 관련한 산업계와 학계의 대표 단체가 뜻을 모아 ‘글로벌 신약강국 도약’이라는 지향점 아래 4차 산업혁명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제약산업의 미래 전략을 다각도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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