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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해외 의료진출, 미래세대를 위한 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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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진출, 미래세대를 위한 애국

박성민 보바스기념병원 이사장
기사입력 2015.03.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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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일을 하시려고 하는데요? 되겠습니까? 우리나라 병원이 세계 일등도 아닌데 어떻게 중국, 중동에 나간단 말입니까? 사막에다가 병원을 어떻게 지어요? 모래바람에 넘어지는 것 아닙니까?
담당자가 바껴서요, 윗분들이 이해를 잘 못하시니까요, 저야 이해를 한다해도 설득을 하기가 힘들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 년 동안 병원 수출을 위해서 다니다가 들었던 말들이다. 이제는 누가 투자한다고 관심이 있다고 해도 위 사항을 다 검토한 다음에 찾아오라고 이야기 한다.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수가 올려달라고 하면서 안전하게 벌지 뭐하러 땡볕에 나가서 언어도 안되는데 고생이냐?”고 하는 이도 있다. 또 의료법인의 해외 진출에 따른 규제완화를 외치다 보면 더 얽힌 것들을 설명하려 드는 이들에게 진이 빠진다.
헬스케어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성장성·안정성이 뛰어나고 고용창출, 제약, 의료기기 제조, 병원정보화산업(HIS) 등 정보기술(IT)산업 등과의 연계로 기존 제조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산업영역이다.
보건·의료 분야, 차세대 성장동력…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기회
최근에 글로벌 헬스케어의 상황은 수 십년 동안 우수한 인재를 흡수해간 보건·의료 분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에서 각국은 발빠른 재편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특히 일본은 자본력을 앞세우며 총리 직속기구를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이 단순 병원 운영에서 자본투자 등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의 확대를 위해서는 훌륭한 전략적 투자자나 자본 투자자 등이 잘 결합돼야 한다. 아울러 그 나라의 문화, 현 제도와 향후의 개방 플랜등의 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이 필요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민관의 의지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기존 산업의 잣대로 평가하거나 참고를 요구하면 안되는 새로운 영역이라는 것이다. 한편 헬스케어시장의 글로벌화에 비해 국내에서는 몇몇 영리화·민영화 등의 잘못된 논쟁 속에 ‘기회의 창’을 잃어버릴까 걱정이다.
다행히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수출은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 전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때에도 의료수출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의지가 부여됐으며 헬스케어 펀드 결성 등으로 진출에 박차를 가할 기회가 온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의료수출, 민관 혼연일체돼 가시적 성과 나오고 있어
최근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초기의 극소수 부자 환자와 국가에서 의료비를 지급하는 환자를 넘어 중·상위층 환자들이 오고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군의 변화에 대한 대응과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의료 사고, 과잉 청구 등의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도 면밀한 대응이 필요한 때이다.
최근에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바이오벤처의 대박 신화같은 허황된 세상의 일보다는 의술이라는 것은 사람을 다루는 일이고 아픈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근본을 거역하고 세계 시장에서 성공 할 수는 없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애국에 대한 영화들이 부쩍 많이 나오는 시기이다. 내 나이도 반백이 되었다. 과연 무엇을 위하여 일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반문을 하게된다.
중동에서 병원 건립을 위해 뛰어다니며 문득 40도 이상의 열사의 나라에서 건설 일을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보며 1970~1980년대 우리 앞선 세대들의 저런 노력으로 우리가 의료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 땅에 다시 들어오게 됐구나 하는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애국, 미래세대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해외의료진출도 이를 위한 행보
또한 오늘 우리 세대가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미래세대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는 책임감이 엄습해 왔다. 의료계 후배들을 비롯한 젊은 세대들에게 강의를 하다 보면 초롱한 눈빛에 자신의 앞날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미래를 두려워 하는 눈빛을 보게된다.
애국은 미래세대에 대한 애정이고 미래세대에게 초라한 미래를 물려주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니 우리가 조금 실패하더라도 후대들이 그것을 거울삼아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미래세대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애국이 아닐까?
‘오늘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미래에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라는 경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지금 우리가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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