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이영복 기자] 치사율이 20~30%에 이르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국내 거의 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제기된 가운데 금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 됨으로써 일본뇌염 발생 경보가 내려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의 '2011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 활동'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7~10월 전국 8개지역(충남·북, 전남·북, 제주, 경남·북, 강원)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돼지의 혈청을 조사한 결과, 총 2,021건 가운데 481건(23.8%)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는 것.

이같은 조사는 돼지의 경우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몸 속에서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증폭 숙주' 역할을 하는데, 전국 지역별 양성 비율은 경북이 34.4%, 충북이 32.1%, 경남이 30.6%, 전남이 29.3%, 충남이 23.3%, 제주가 23.2%, 전북이 9.8%, 강원이 2.5%의 순으로 집계됐다.

보건원측은 이같은 결과가 일본 뇌염이 지역에 따라 감염율(양성율)의 차이를 보일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활동한 사실을 보여주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 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전국 각 지역의 보건환경연구원과 검역소 등에서는 모기에서 직접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추출하는 작업도 병행 했는데, 부산지역에서 지난해 9월 두차례에 걸쳐 채집한 작은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바이러스가 검출 됐다는 것. 또한 마산, 제주, 통영 지역의 모기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속한 '플라비바이러스(Flavivirus)'의 신종(미분류종)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보건 당국은 지난해 540건의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를 조사, 이 중 3명을 일본뇌염환자로 확진한 바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금년 들어 7월말 현재 채집된 일본뇌염 매개 모기 누적 개체 수는 지난해의 2.4배 수준으로 일본 뇌염이 감염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