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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소아·청소년 위협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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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위협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기와 증상 비슷해 오인 가능성 높아, 초기 검사 중요
기사입력 2023.12.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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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관련 이미지.jpg

[아이팜뉴스]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에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도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고, 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아이를 둔 보호자들의 걱정이 많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3~4일이면 저절로 좋아지는 감기와 달리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심한 경우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세심한 관찰과 올바른 진단이 중요하다.


마이코마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폐렴 전체 중 15~20%를 차지한다. 1년 중 어느때나 발생이 가능하지만 주로 늦가을인 10월부터 초봄인 4월까지 유행한다. 국내에서는 통상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고 2019년 마지막 유행이 보고됐다.


감염 경로는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주로 소아 및 청소년, 젊은 성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기숙사 등 밀집된 공간에서 전파가 일어난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기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자 중 12세 이하 소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78.3%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은 평균 12~14일 잠복기를 거친 뒤 두통, 발열, 인후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3~7일 정도 지나며 점차 목이 쉬고 기침이 발생하며 38도 이상의 발열로 이어진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기침이 끊이지 않고 열이 38~40도로 오래 지속된다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감기 증상 이후에는 마른 기침까지 더해져 2주 이상 악화되다가 가래 섞인 기침까지 나타난다. 보통 3~4주 지속되며 6주까지도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폐 농양,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으로 인해 나타나기에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해 치료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또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제때 진단을 하지 않는 경우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중복 감염돼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겨울엔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증상이 비슷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있어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진단법으로는 배양법, 혈액검사, PCR(분자진단)이 있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감염 후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초기(감염 3일~7일 전후) 항체인 lgM 항체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나 PCR법을 이용해 비교적 조기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혈액검사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 이후, 폐렴이 위·중증으로 발전할지를 판단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감염 초기에 각각 위음성과 위양성 발생 확률이 존재하고 감염 초기에는 lgM 항체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두 방법을 병용하면 감염 초기 검사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날이 급격하게 추워지며 최근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려면 감염병별 증상에 관심을 갖고, 증상이 1주일 이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진단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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