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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신경 쓰이는 ‘혈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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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신경 쓰이는 ‘혈전증’

기사입력 2021.03.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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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오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AZ 백신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한창이다.

 

23일부터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다. 60대 요양병원 환자로 지난달 26일 AZ 백신을 맞은 뒤 지난 6일 숨졌다. 육안 소견으로 혈전이 보고됐는데, 해외에서 잇따른 혈전 사례가 국내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까지 나서 22일 “AZ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혈전 안전성 논란은 일단락됐다. 따라서 정부는 AZ 백신 접종을 중단없이 진행하기 위해 23일부터 요양병원, 시설 등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 약 28만8000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앞둔 국민들의 혈전 공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늘고 있다. 그렇다면 혈전증은 과연 어떤 질병이며, 백신 연관성에 상관없이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혈전은 생체 내부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이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뜻한다. 발병 원인은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 등 이 세 가지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혈전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임상 상황으로는 입원, 수술, 거동불가능, 임신, 경구피임약, 암, 감염 등이 혈전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혈전증이 발생한 장기 위치와 혈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동맥혈전증’은 조직 내 혈액공급이 제대로 안 돼 혈류부족으로 발생하는 허혈 증상이 있고, ‘정맥혈전증’은 혈액이 말초까지 도달했으나 되돌아오지 못해 발생하는 울혈 혹은 충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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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전문의는 “혈관을 따라 발적과 통증이 생기거나 한 쪽 팔다리가 붓고 열감이 발생하면 혈전증을 의심해야 한다”며 “위에 언급한 임상 상황에 있는 환자에게서 혈전증 발생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심부 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은 국내에서 1000명 중 약 1명가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육류 중심 식습관과 고령화로 환자는 증가 추세다. 증상은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이 대표적인데,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피부가 붉은 색이나 파랗게 변하기도 한다.


심하면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다. 거동을 할 수 없어서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만성질환자나 장기 입원환자인 기저질환 환자, 40대 이상 남성과 임산부에서 발생률이 높다.


진단과 검사는 혈전증 의심 부위에 초음파 검사, CT, MRI, 혈관조영검사, 방사선 동위원소 스캔 등 영상검사로 혈전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혈전이 발견되면 발생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주로 초음파 검사를, 폐색전증은 CT검사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혈전증 치료는 혈전제거수술과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로 혈류를 빨리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은 수술, 시술 여부와 상관없이 약물 치료가 병행되는데, 치료제는 혈전을 녹여주는 섬유소 용해제와 항응고제가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출혈 부작용 빈도가 높아 반드시 입원해 전문의 진단과 처방 하에 주의 깊게 모니터링을 하면서 투여해야 한다.

 

임성원 전문의는 “호르몬제제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어도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전증 치료에 좋은 음식은 알려진 게 없다. 그러나 치료제로 와파린을 복용한다면 비타민K 가 많이 함유된 녹색 채소와 콩, 간 등이 포함된 음식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는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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