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윤환중)이 지난 7월 16일 충남 세종시에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원장 나용길)이 정부부처,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개원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의 구매를 애초 예산 대비 무려 24%인 14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GPO 이지메디컴이 14일 밝혔다.

특히 한강 이남은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세 번째,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도입한 방사선 치료기 뷰레이 메리디안(View Ray MRIdian) 등 757종의 의료장비는 병원 예산 대비 30%인 121억원을 절감했다.

3550종의 의료비품, 의료소모품 등에서도 예산 대비 22%인 14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4310품목의 구매를 진행한 결과 140억원을 절감한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이 같은 혁신적인 구매 절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그 배경에는 기재부, 교육부 등 정부부처의 탄력적이고도 유연한 정책과 기존 구매 프로세스를 과감히 탈피한 의료기관의 경영혁신, 그리고 민간 GPO가 보유한 수십만 건의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GPO 이지메디컴 측은 설명했다.

기재부와 교육부는 ‘기타공공기관 계약사무 운영규정’과 ‘기타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을 통해 규제일변도의 태도에서 벗어나 각각의 의료기관의 특성에 맞게 민간부문과 협력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제도를 운영한 것이 가장 돋보였다고 한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기존 자체 구매에만 한정 짓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규 구매프로세스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병원 예산, 기초금액, 조사금액 등 단계별 전략과 특히 분산된 입찰 정보를 통합해내고, GPO와 협업해 공개입찰을 실시, 합리적인 경쟁을 유도해냈다.

GPO 이지메디컴은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스템과 DB를 활용해 가격을 검증하는 한편 입찰에서부터 계약까지 국가계약법에 의거해 공정성, 투명성을 높였고, 특히 외산품의 국산대체품을 적극 제안하는 등 장비 도입 시기, AS 등의 제반 조건도 의료기관과 면밀하게 협업을 진행했다.

세종충남대병원 안명진 사무국장은 “이지메디컴에서 보유한 의료장비 구매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공급업체간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 내에 첨단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스마트헬스케어를 선도해 중부권 최고의 병원이 될 세종충남대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6일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은 충남 세종시에 준공한 신설 병원으로 지하 3층, 지상 11층으로 10개의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춘 539병상의 세종시 최초의 대학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