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7일 정부가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총원의 14%인 446명이 응시할 예정이며, 더 이상의 재신청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8일부터 시험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이날 ‘국시 응시 재연장 없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을 통해 “의대생의 국가시험 응시 거부는 일방적인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정당한 항의로서 마땅히 구제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및 정부와의 합의는 의대생과 전공의 등 학생과 의사회원에 대한 완벽한 보호와 구제를 전제로 성립된 것이라는 점을 여당과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전제가 훼손될 때에는 합의 역시 더 이상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접수를 마감한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미응시율이 86%에 달했지만 정부는 일정대로 실기시험을 8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14% 규모가 응시할 예정”이라며 “당초 공지한 대로 8일 시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는 없다”며 “그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고, 국가시험은 의사국시뿐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료계의 집단휴진 속에 의대생 가운데 90% 정도가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애초 지난 1일에서 8일로 늦추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이날 0시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의사 국가시험 거부 유지의 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재접수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보지 않는 사람이 전체 응시자의 86%인 2726명으로 집계됐다.재접수 이전인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89.5%인 2839명이 응시를 취소했는데, 재접수에도 응시자 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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