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팜뉴스=박희산기자] 의료장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연도 및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의료장비가 6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CT, 특수의료장비의 경우도 157대가 제조년도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현희 의원(민주당, 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장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9월 기준으로 제조연도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의료장비가 408,245대로, 등록된 의료장비 중 6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금년 8월 기준으로 제조년도를 알 수 없는 특수의료장비도 157대, 전체 특수장비 중 약 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줄어들고는 있지만, 부적합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건수도 매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총 44개 의료기관이 부적합 특수의료장비를 사용했다 적발되었으며, 환수금액은 약 2억2천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의 특수의료장비 증가와 더불어 신장비와 중고장비를 동등하게 보상하는 현재의 수가체계로 인해 중고장비가 외국으로부터 수입되거나, 대형병원에서 사용하던 장비를 중소병원에서 재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 기준으로 CT는 33.9%, MRI는 21.2%, Mammography의 경우 39.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현희 의원은 “제조년도 미상이나 부적합 의료장비로 인해 불필요한 중복촬영이나 과잉진료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국민 의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심평원이 의료장비 일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장비에 식별코드를 부착해 철저한 품질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