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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소장 송석원)가 지난 2022년 한 해 대동맥수술 600례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 기준 연간 최다 건수로서 수술을 요하는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한 셈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2022년 진행한 대동맥 수술은 총 620례(개흉·개복 469례, 하이브리드 수술 151례)로, 전년도 집도 건수인 482례 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2021년 기준으로 전국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대동맥 수술(2,716건)의 22%에 달한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파열은 빠른 시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중증 질환이다. A형 급성 대동맥 박리증의 경우 증상 발생 후 1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높아지며, 48시간 내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50%가량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골든타임 내 전문 의료진의 치료가 중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8년 대동맥클리닉을 개소한 이후 전문적이고 최신화된 술기로 대동맥 수술을 집도해왔다.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하이브리드 대동맥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됐으며,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의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의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를 도입해 9개월 만에 아시아 최초로 50례를 달성했고, 202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t-Branch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에 성공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E-vita OPEN NEO 323례 가운데 140례(약 43%)를 시행해 최신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함을 증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E-vita OPEN NEO를 최초로 개발했던 본고장 독일 기관보다 많은 수술 건수를 자랑했다.
특히 흉복부대동맥류 환자에게 개흉·개복 수술 대신 시행하는 t-Branch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만이 단독으로 시행할 만큼 월등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대동맥 수술 사망률을 3%대까지 낮췄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혈관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영상의학과(이광훈 교수팀)와 마취과(남상범 교수팀), 수술실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며, 환자가 이송되는 즉시 수술이 시작될 수 있도록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수술을 준비한다. 지난해에는 대동맥 박리로 전원 의뢰를 받은 환자를 제주도에서 헬기로 긴급 이송해 골든타임 내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송석원 소장은 “모든 의료진이 헌신적으로 임해주신 덕에 2022년 한 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2023년에도 대동맥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협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