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기업(코스피-코스닥)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연말대비 6개월만에 6,94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녹십자가 1조6,940억원으로 24% 증가 하면서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을 뛰어 넘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에 의하면 코스피 36개사, 코스닥 19개사 등 국내 상장제약사들은 의약품 리베이트와 관련, 쌍벌제 등 각종 약가인하 제도의 시행으로 영업실적이 부진 함으로써 주가가 하락 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 됐다.

코스피 제약사 36개사는 시가총액이 6개월전에 비해 7,774억원이 감소하는 부진을 보여 제약주가의 하락이 실적 부진의 여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스닥 제약사 19개사는 지난 연말과 비교하여 834억원 6% 증가 함으로써 나타나 중소 제약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장사 개별적으로는 코스피 부문에서 녹십자가 1위를 차지했던 유한양행과 2위 동아제약을 제치고 6개월전 3위에서 시가총액 1위 제약사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녹십자는 지난 6개월간 시가총액이 3,319억원이 증가하여 제약업종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컸으며, 최근 정부의 리베이트 조사, 약가 인하 등 전방위 약가인하 압박에도 불구, 실적이 감소 했으나 혈액제제, 백신 등이 매출을 주도 함으로써 영향권에서 선전하여 주가 상승을 유도해 나간 것은 단기적 실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종근당도 상반기에 744억원이 증가하여 25%의 주가 상승을 실현 했는데, 처방약 시장에서 상위 제약사 가운데 제네릭의 성장에 힘입은 실적들이 주가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진약품은 지난 6개월간 주가 상승에서 35%의 증가율을 기록 제약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 했으며, 앞으로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 결정 이후 유리한 품목들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약업종의 주가를 선도하고 있는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 상반기 동안 주식 시장에서 영업실적 부진으로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1위였던 유한양행이 3,381억원, 동아제약이 3,129억원, 한미약품이 561억원, 대웅제약이 91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제약사들의 부진은 리베이트 조사강화, 쌍벌제 시행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이 위축된 가운데 부진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 하락으로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코스피 시장의 상장 36개 제약사의 6월말 시가총액은 총 9조9,995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10조7,769억원에 비해 무려 7,774억이 감소 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19개 제약사는 6월말 시가총액이 1조5,357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1조 4,523억원 보다 834억원이 증가한 가운데 11개 제약사가 증가했고, 8개 제약사는 감소 했다.

코스닥 부문에서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연말 시가총액이 1,660억원 이었으나 6월말 현재 3,036억원으로 1,376억원으로 83% 증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