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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팜뉴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는 30일 투석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문과 안내문을 발표해 3월 25일까지 총 87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총 2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많은 투석 환자들이 자가격리돼 격리 투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 권고문과 안내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3월 15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약 9만2000명의 투석 환자들이 오는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평소에 주로 내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투석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며, 당뇨, 고혈압, 폐 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동반질환이 많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예후가 불량하다.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감염에 취약하고, 현실적으로 투석치료 중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워 이차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면서 “따라서 투석 환자들은 의료진, 요양시설 입소자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투석 환자 및 인공신장실 의료종사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에게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운송체계, 접종 공간 및 수단을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이밖에 “인공신장실 의료종사자는 각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기 및 보관방법을 숙지하고,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잘 모니터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인공신장실 의료진은 투석 환자가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을 부탁했다.
아울러 “투석 환자들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시기 및 일정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회는 “접종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투석실에 연락해 필요한 경우 투석 스케줄을 조정하고, 예방접종 후 2~3일까지는 근육,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몸 상태를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3일 이상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투석실에 내원하지 말고 먼저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도록 하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고 했다.
학회 내 COVID-19 대응팀 이영기 투석이사(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는 “여러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투석 환자들이 접종 후 생기는 증상들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개인 의원 인공신장실에서 접종을 시행할 경우엔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력과 물품이 지원돼야 하며, 적절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