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안암병원 전경
[아이팜뉴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급성 콩팥병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가 국내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심의 주인공은 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상경, 양지현 교수 연구팀. 이들은 장내 환경을 조작하여 신장질환에서 유효한 치료적 전략수립의 가능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급성 콩팥병이 발생했을 때의 장내 환경 변화와 더불어 이미 발생한 급성 콩팥병이 장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무균쥐에서 급성 콩팥병을 유도했으며 급성 콩팥병의 발생만으로도 장벽 기능이 소실되고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T helper 17 세포와 CX3CR1int Ly6c+ 전염증성 대식세포의 확산 등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 개체의 변화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을 다른 개체로 이식했을 때, 신장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파악했으며, 장내 세균을 모두 제거한 뒤 급성 콩팥병을 유도했을 때 신장 기능 악화의 정도가 둔화되는 것을 밝히는 등 장내 환경과 신장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양지현 교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장기라 불릴 만큼 면역 작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며 “신장과 대장의 상관관계를 더욱 명확히 연구하여 새로운 치료법의 발견으로 이어져 콩팥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상경-양지현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포항공대 임신혁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팀의 논문 ‘Intestinal microbiota control acute kidney injury severity by immune modulation’는 국제학회지 Kidney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