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大토론회’를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에 앞서 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 등은 한의약산업의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9차례에 걸쳐 연인원 160여명이 참여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한의약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현장 간담회의 분야별 주제는 한약제제(7.23), 한약재 규격품 유통(7.30), 원외탕전(8.1), 한의용 의료기기(8.28), 한의약 R&D(9.3), 한약재 유통지원시설(9.5), 한방병원(9.5), 한의약 해외진출(7.16), 한약재 생산·수입·제조·유통(10.17) 등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의약산업 혁신 성장 전략방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임병묵 교수팀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9가지 핵심주제를 제안했고, 이 제안에 대해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 등이 패널 토론으로 이어나갔다.

이날 토론회는 100여명의 한의약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세연 위원장의 인사말과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의 환영사, 오제세·남인순·윤소하 국회의원, 김강립 복지부 차관의 축사 등으로 시작됐다.

김세연 보건복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의약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한의약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혁신전략 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종 가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의약산업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루어졌다.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추진 방향’을 발표한 부산대 임병묵 교수는 한의약의 국민 신뢰를 높이고, 고령자에 대한 근골격 질환 시술에 편중돼 있는 한의약산업을 세계 4대 한의약산업 강국(미국, EU, 중국, 한국 > 일본)으로 도약하기 위한 9가지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한약재산업 안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원광대 기지예 교수는 규격품이 생산되지 않거나 소량 생산되는 한약재의 공공 공급체계를 갖추고, 품질인증 농산물로 제조된 한약재 규격품을 우수한약으로 인증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의약 첨단산업화 R&D 지원 방안’을 발표한 부산대 하기태 교수는 만성·노인성 질환을 한의약으로 치료하기 위해 3만여개 한방처방을 활용하고, 한방병원을 한의약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형 한방연구병원’ 지원을 제안했다.

‘한의약 정보 고도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한의약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복합을 위해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와 ‘한약재 실험정보 종합지원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미래 한의약산업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한 한국한의약진흥원 한현용 정책본부장은 영세한 한의약 기업 중 미래 스타로 육성하기 위해 ‘한의약 혁신형 기업 인증’, ‘한의약산업 우수인력 양성’, ‘한의약 국제임상연수원 건립’을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고호연 한약정책과장,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 등의 패널 토론과 질의&답변이 이루어졌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의약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추진전략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한의약산업이 만성·노인성 질환 극복에 활용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일자리를, 기업에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한약재 안전체계 강화, 임상 R&D 지원,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복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