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암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하다. 최근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의 발전과 국가적인 폐암 검진 사업의 시행으로 조기에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늘면서 치료 성적 역시 향상되고 있다.
▲폐암의 종류와 치료
폐암은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눈다. 두 종류는 서로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매우 다르다. 소세포암은 대부분이 진단 당시에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고,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에 잘 반응한다. 반면 비소세포암(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등)은 원격전이(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수술적 절제가 가장 좋은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시에는 병기에 따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단일 치료보다는 수술, 방사선요법 및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조기에 진단받는 경우 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의 병기별 치료법
폐암으로 진단되면 폐암의 크기, 주변조직 침범 여부, 림프선의 침범 정도, 그리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병기를 정한다. 수술은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 폐 기능,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보통 1기나 2기의 경우 대부분 수술이 가능하다. 3a기 중 일부도 수술적인 절제를 시행하고, 3a기 일부와 그 보다 진행된 경우에는 먼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만, 이들 중 수술 전 항암제 유도 요법 후 반응이 좋은 환자는 수술적인 절제 대상이 된다. 또한 원격전이가 있는 4기 폐암 환자의 일부에서도 완전절제가 가능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소세포암환자에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보통 20% 정도 내외다.
▲폐암 수술 방법
폐는 해부학적으로 우측 3개(우상엽, 우중엽, 우하엽)와 좌측 2개(좌상엽, 좌하엽) 등 총 5개의 폐엽으로 구성돼 있다. 각 각의 폐엽은 몇 개의 구획으로 나눠져 있다. 폐암의 표준수술은 암조직이 있는 폐엽의 전체를 절제하고, 인접한 종격동 림프절을 절제한다. 폐절제술의 종류는 폐암의 위치 및 침범 정도에 따라 절제되는 폐엽이 결정되며, 전폐절제술(Pneumonectomy), 폐엽절제술(Lobectomy), 폐이엽절제술(Bilobectomy), 폐엽소매절제술(Sleeve lobectomy), 폐구역절제술(Segmentectomy) 및 폐쐐기절제술(Wedge resectio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종격동 림프절 절제술은 암의 전이 가능성이 있는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과정으로 암의 정확한 병기 결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폐구역절제술과 폐쐐기절제술은 비교적 적은 부위의 폐를 잘라 폐기능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다. 조기 폐암 환자나 폐기능이 나쁜 환자, 고령의 환자에게 적용한다. 최근에는 조기에 폐암을 진단받는 환자가 증가해 폐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 늘고 있다.
폐암 수술은 피부절개 범위 및 침습도에 따라 개흉 수술과 최소침습 수술로 나눈다. 개흉 수술은 과거부터 오랜 동안 행해져 오는 방법으로 피부절개가 크고 늑골 사이를 벌려 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심한 통증과 큰 상처가 남는다. 반면 최소침습 수술은 비디오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법이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상처가 작으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으로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조기 폐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 이러한 최소 침습 수술을 받을 수 있다.
▲ 그림 5. 흉강경 수술, 그림 6. 로봇수술 장비(다빈치 Xi)
▲폐암 수술 후 관리
폐암 수술 후 통증, 객담, 흉벽의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은 투약 등의 보존적 치료로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점차 나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폐엽절제술 등의 폐수술을 하면 폐기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폐 기능은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또 수술 후 조기부터 적당한 운동이 이뤄진다면 객담 배출이 원활해져 남은 폐가 늘어나 빈 공간을 조기에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 기능 저하도 거의 없어 수술 전 생활과 달라질 것이 거의 없다.
폐암은 새로운 진단방법의 개발, 수술의 발전, 방사선요법 및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요법 등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조기 폐암의 경우 개흉술이 아닌 흉강경수술이나 로봇 수술등의 최소침습 수술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