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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한약업사들 “첩약 시범사업 배제시키면 청와대 앞에 드러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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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업사들 “첩약 시범사업 배제시키면 청와대 앞에 드러눕겠다”

대한한약협회, 제111회 정기대의원총회 개최…올해 1억8353만원 긴축예산 편성
기사입력 2019.03.0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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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정현철 회장과 대의원들이 한약업사 윤리강령을 낭독하고 있다.
 
[아이팜뉴스] “한약업사를 한의사, 한약사와 같이 ‘한방 첩약 및 한약제제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 포함시켜 달라. 한약업사들은 이제 늙어서 평균 나이 80세에 이른다. 앞으로 살아봐야 10년이다. 정부가 시범사업에서 한약업사들을 끝까지 배제시킨다면 청와대와 국회, 보건복지부 앞에 드러누워 시위를 벌이겠다.”

대한한약협회는 7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웨딩 베네치아 컨벤션에서 제111회 2019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정부의 65세 이상 한약(첩약) 보험 급여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소병창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가 65세 이상 한약(첩약) 보험 급여 추진을 발표했으나 한약업사가 배제돼 있다. 정부 측은 한약업사를 참여시킬 법적근거가 없다고 한다”며 “이제 회세도 약해지고, 연령도 70세가 넘어 80세에 이른다. 3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한약의 주인’인 한약업사를 뺀다면 늙은 회원들은 복지부에 모여 목숨을 다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정현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직까지 복지부에서 (한약업사를) 배제한다는 말은 없었다. 현재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다만 꼭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선배들로부터 배운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으나 어려운 실정이다”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이 시대의 한약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국민의 것이다. 오늘날 한약이 쇠퇴한 것은 병원 의사들의 한약 불신 조장 때문이다. 오랜 기간 갈등 속에 살아왔다”며 “대부분 회원들의 나이가 80세에 이른다. 앞으로 살아봤자 10년이다. 복지부가 한약공급체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시점에서 (시범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조정해 달라. 그래서 한약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특히 총회 마무리 인사에서도 “복지부 등은 회신공문을 통해 ‘더 연구하겠다’는 등의 답변만 있을 뿐 지금 확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금부터 뛰어야 한다. 국장(한의약정책관)이 새로 온지 1주일밖에 안 됐다. 과장(한의약정책과장)도 어제 발령 받았다. 안된다면 우리들이 길에 나가서 드러누울 수밖에 없다. 80 넘은 사람이 드러누우면 안 될 일 없다”면서 회원들의 대동단결을 주문했다.

이날 총회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기 위해 내빈으로 참석한 정영훈 한의약정책과장은 “(정현철) 회장이 업무조정을 좀 해 달라고 했는데, 사실 업무 파악이 안 돼 무엇을 조정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회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박 과장은 이어 “정부는 한의약 육성 계획에 따라 한의약의 세계화 및 표준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한약업사들이) 한의약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2.jpg▲ 소병창 의장이 2부 의안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대의원 총 70명 중 참석 33명, 위임 14명 등 47명이 참석해 성원이 된 가운데 2018회계연도 주요 회무 경과, 2017회계연도 감사 지적사항 조치결과, 2018회계연도 감사결과 등을 보고한 후 2018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2019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 정관 일부개정안 등의 의안을 성정,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의는 갑자기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박노철 감사가 2018회계연도 감사결과 보고에서 부산, 대구·경북, 광주, 경기지부 회비 미납 건을 지적하자 일부 대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14일 개최된 2018년 연도말 이사회에서 이준근 전남지부장이 “그동안 밀린 누적회비는 현실적으로 수금하기가 어렵고, 지부 간의 갈등으로 협회 발전에 지장이 많아 결손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동의 의견을 냈는데, 이사들이 삼청을 받아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 4개 지부의 미납회비만 무려 2278만4000원에 달한다.

그러자 전북지부의 한 대의원은 “도시지역 회원들은 회비를 안 내고, 농촌지역 회원들만 꼬박꼬박 다 냈다”면서 “결손 처리 시 우리 지부는 2019년부터 회비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다른 지부에서도 안 낼 것이다. 대의원들이 잘 판단해 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중앙회에서 할 일 없으니 중앙회를 없애라. 한약 안 팔린다. 회비를 18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여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경남지부의 한 대의원은 “감사보고서에 박노철, 백점선 감사의 서명은 있는데, 권영하 감사는 서명이 없다”며 서명이 빠진 이유를 캐물었다.

이에 대해 소병창 의장은 “감사보고서는 의결한 후 회비 미납 건은 기타사항에서 토의하자”고 제안했고, 정현철 회장은 “권영하 감사의 경우 폐암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 감사를 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서명이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3.jpg▲ 대의원들이 미납 회비 건으로 투표를 하고 있다.
 
결국 미납 회비 건은 기타사항으로 넘겨져 투표로 결정하게 됐는데, ①‘결손 처분을 무효로 하고, 미납 회비를 완납한다’와 ②‘연도말 이사회 결정대로 미납 회비를 결손 처분한다’를 놓고 표결을 붙인 결과 15대 16으로 ②이 한 표차로 앞서 미납 회비를 결손 처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한방 첩약 및 한약제제 건보 적용 시범사업 실시 동참 ▲한약업사의 권익신장, 민족전통의약의 보존과 계승 발전, 한약재 품질관리 강화 및 규격품 사용 ▲학술 및 홍보사업 등 회원의 실익을 추구하는 사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2019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은 기존 회원의 사망, 폐업 등으로 전년 대비 87.5%인 1억8353만원으로 긴축예산을 편성, 승인했다. 올해 1인당 연회비는 전년과 같이 18만원이다.

이밖에 임원수도 줄이기로 했다. 부회장 8인 이내를 5인 이내로, 이사 36인 이내를 21인 이내로, 감사 3인을 2인으로 각각 줄이는 정관을 개정했다.

3월 현재 지부별 회원 수는 서울 44명, 부산 7명, 대구·경북 109명, 인천 19명, 광주 48명, 대전 23명, 울산 9명, 경기 75명, 강원 36명 충북 36명, 충남 57명, 전북 103명, 전남 101명, 경남 78명, 제주 3명 등 총 748명이다.

<수상자 명단>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임병선(전북, 광제당한약방) △위기량(대전, 백제당건재한약방) △김완겸(경기, 천일원한약방) ◆모범회원 회장 표창=△김길상(서울, 상형당한약방) △김한우(부산, 세창당한약방) △김영환(대구·경북, 자연한약방) △최동언(〃, 동제국한약방) △박종식(광주, 제원당한약방) △김형진(경기, 고려인삼한약방) △김정국(〃, 구세한약방) △왕규흥(강원, 금사한약방) △김종업(충북, 종성당한약방) △이희주(충남, 인화당한약방) △이정하(전북, 대신당한약방) △김현봉(〃, 감초당한약방) △이문헌(전남, 대왕당한약방) △강종원(〃, 강한약방) △김종두(경남, 보명당한약방) △이용관(〃, 정성한약방) ◆모범지부장 회장 표창=△손손성(인천지부) △이강훈(울산지부) △김중기(강원지부) △오택균(충북지부) △정회창(충남지부) △박종배(전북지부) △이준근(전남지부) △김봉성(제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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