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제목 방송인 A씨가 진단 받은 림프종이란?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방송인 A씨가 진단 받은 림프종이란?

기사입력 2018.12.14 15: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아이팜뉴스] 최근 방송인 A씨가 림프종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고 화제가 되고 있다.

림프종이 어떤 병인지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한 가지 세포가 계속 증식하면서 다른 세포를 파괴하는 병이 암이다. 암은 여러 장기에서 생길 수 있는데, 림프구에서 생기는 암을 림프종이라고 한다. 림프구는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이고, 혈액과 함께 온 몸을 다니면서 세균 등과 싸운다. 이 림프구들이 모이는 장소가 림프절인데,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많다. 림프구에 암이 생기면 대개 이런 림프절이 커지게 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고, 몸 안에 만져지지 않는 림프절이 커질 수도 있고, 위나 장 또는 비장과 같은 장기에 병이 생길 수도 있다.

림프종은 암을 일으킨 림프구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크게 호지킨림프종과 호지킨림프종이 아니라는 뜻의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다시 B세포 림프종과 T세포림프종으로 나누고, B세포 림프종과 T세포 림프종도 수많은 아형으로 다시 나눈다. 림프종을 이렇게 여러 가지 아형으로 나누는 것은 각 아형에 따라 예후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림프종, 특히 소림프구 림프종은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 년 동안 잘 지내기도 하고, 버킷림프종 같은 림프종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수 주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암이기도 하다.

A씨가 걸렸다는 미만대세포 B세포림프종은 비호지킨림프종 중에서 B세포 림프종의 하나이며 가장 흔한 림프종이다. 미만대세포B세포림프종은 공격형 림프종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질환이라는 뜻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만에 사망할 수 있다.

림프종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에 따라 병기를 나눈다. 림프종의 병기는 1기, 2기, 3기, 4기로 나누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 검사들이 필요하다. 대개는 골수검사, PET-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다른 암, 예를 들어 위암이나 폐암, 대장암은 병기가 매우 중요한데, 초기에 발견해 수술을 해야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림프종, 특히 미만대세포B세포림프종은 전신질환이기 때문에 한 개의 림프절에만 병이 있고 다른 곳에 퍼지지 않았어도 수술만 시행하면 대부분 재발한다. 그래서 이런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 치료이기 때문에 주사나 먹는 약을 먹게 되면 전신에 있는 림프종 세포를 죽일 수 있다.

다행히 림프종은 가장 먼저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치가 이루어진 암으로 1970년대에 이미 완치가 되기 시작했다. 림프종은 1기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며, 2, 3, 4기 모두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고, 4기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암들과 다르다.

특히 미만대세포B세포림프종에 대한 치료방법은 많이 발달해 상당수의 환자들은 병원에서 권하는 치료만 잘 받으면 완치가 된다. 특히 리툭시맙과 같은 단클론항체가 치료에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은 더 좋아져서 전신에 병이 퍼진 4기 환자들도 완치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불행히도 모든 환자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며, 림프절 외의 장기에 침범했거나 고령인 환자, 전신상태가 나빠 거동이 어려운 환자, 병이 몸의 여러 곳에 퍼진 환자, 특정 혈액검사 수치(LDH)가 증가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유영진 교수.jpg
유영진(사진) 교수는 “미만대세포B세포림프종 치료는 주사 항암제를 여러 가지 섞어서 치료를 하는데, 대부분 3주마다 주사를 맞고, 먹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을 5일간 복용하게 된다”며 “이 치료를 6~8회 시행하므로 치료기간은 대략 4~6개월 이상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치료제에는 1970년대부터 사용되던 약들이 포함돼 있어 탈모, 구토 등 오래된 항암제의 부작용이 다 나타나지만 다행히 구토를 억제하는 약들이 많이 개발돼 구토는 대부분 나타나지 않지만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는 어쩔 수 없이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면 대부분 머리카락도 새로 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교수는 “림프종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기간 동안은 골수억제가 생길 수 있고, 면역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날 음식, 특히 어패류를 회로 먹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으며, 건강보조식품과 같은 것들도 병원에서 투여하는 치료 효과가 입증된 약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한 후에 복용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림프종이 왜 생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방사선이나 벤젠과 같은 화학물질이 림프종을 비롯한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런 특별한 이유가 없이 발생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림프종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도 없다. 또 림프종은 4기라도 치료가 가능하고 드문 암이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의미도 적어 아무 증상이 없는 환자가 림프종을 걱정해 여러 검사를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작권자ⓒ아이팜뉴스 & www.ipharm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368, 401호(번동, 풍년빌딩) 아이팜뉴스 | Tel 02-2277-1771, 02-955-2016 | Fax 02-2277-6776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 01474 | 등록일자 : 2011년 1월 12일 | 발행일자 : 2011년 4월 7일
  • 발행인 : 강희종 | 편집인 : 이영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희종 | 이메일 : news@ipharmnews.com
  • Copyright © 2011-2017 ipharmnews.com all right reserved.
아이팜뉴스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