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새로 나온 ‘플로차트 한약치료’는 일단 실제 임상에서 정말로 한약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입문서라고 한다.

그래서 한의학 이론도 한의학 용어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저자는 플로차트식으로 한약을 사용하길 권유하면서 하나의 전제조건을 달았다.

의료보험이 되는 약이라는 것이다. 의료보험이 되니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아 서양의학 치료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을 한약으로 한번쯤 타계해 보자는 식의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한약 의료보험 적용 범위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56종의 한약처방에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만, 일본은 약 140여종의 한약처방에 보험 적용을 하고 있다. 최대한 보험 적용 하에서 쉽게 이 플로차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보험 적용 현황을 조금 덧입혔다.

저자는 국내에 딱 맞는 보험 적용 처방이 없다면 56종의 한약 조합을 통해 비슷한 처방을 만드는 법도 제시했다. 진료를 하는 한의사들에게는 하나의 팁이, 한의진료를 받을지 고민하는 일반인들에겐 ‘어떤 약이 보험이 되는지’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한약은 모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두는 편이 더 좋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바로 중지하면 되는 것이다. 이상한 느낌이 있는데도 계속 복용하지 않도록 미리 잘 고지해 둔다면 기본적으로 한약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목차는 △추천의 글/ 임상가들에게 청량제 역할 △추천의 말/ 가장 타당한 처방을 선택 △시작하며/ 한약 사용하기 위한 입문서 △역자의 말/ 한약에도 다양한 처방이 있다 △1장 보완의료로서의 한약 △2장 플로차트 활용 수칙 △3장 질환별 한약 플로차트 △4장 처방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 △좀 더 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치며 △참고문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기호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는 추천의 글을 통해 “지은이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을 정도로 국제 감각과 시대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명의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한방 전문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진단명이나 현대의학의 증상명에 의거한 한방 처방 사용의 흐름을 정리했다”며 “한의학의 관점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오늘날 품질 보증이 된 한방 처방들이 많은 임상 근거를 토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다 구니오 일본동양의학회 전 회장도 “니미 마사노리 선생은 우선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한약을 사용하면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우선 가장 타당한 처방을 선택해 보고, 그 처방이 효과가 없으면 다음으로 사용할 처방을 생각해 보는 방식이다. 이런 책이야말로 실제 임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자 니미 마사노리(Masanori Niimi, MD, DPhil, FACS)는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학부 박사과정을 마친 뒤 Doctor of Philosophy(DPhil)를 취득, 1998년부터 테이쿄대학 의학부 외과 준교수로 근무 중이다.

저서로는 ‘하지정맥류를 막다/치료하다’(講談社, 2002), ‘서양의가 추천하는 한방’(新潮社, 2010), ‘정말로 내일부터 사용할 수 있는 한방약’(신흥의학출판사, 2010), ‘프라이머리케어를 위한 혈관질환 이야기 한방 진료도 포함하여’(메디칼리뷰사, 2010) 등이 있다.

옮긴이 권승원 한방내과전문의는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방병원에서 일반·전문수련의 과정을 거친 후 경희대 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학교실 조교수, 경희대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IP(Information Provider),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니미 마사노리│옮긴이 권승원│판형 사륙변형판(112*184)│본문 240쪽│가격 1만7700원│ISBN 978-89-90116-77-2(0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