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긴급 이사회는 중앙회의 독단적인 행동을 반대하는 전국 13개 시도지부의 성명서 발표 이후 지난 15일 서울·경기·인천지부 상임이사 연석회의에서 ‘김필건 회장 즉각 퇴진 및 보험 회무 정상화를 위한 서울·경기·인천지부 공동대책위원회 구성’이 논의됐는데,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전체 이사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필건 회장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 및 김필건 회장 즉각 퇴진 및 보험 회무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결성의 건을 중요안건으로 상정, 논의를 거친 결과 의결됐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홍주의 회장은 “현재 중앙회는 무능하고 독단적인 행동으로 각 시도지부에 혼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의계 전체에 위협이 되는 회무를 집행하고 있다” 면서 “한의계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중앙회 회장과 관련 인사들을 적법하게 문책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회무를 통해 한의학 발전의 기틀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 사퇴 촉구 성명서]

무능하고 위선적인 김필건 협회장은 즉시 사퇴하라.
지난 6월 12일 협회장이 한의사들의 인터넷 공간에 사퇴의 변을 밝힌 이후로 회장 본인이 언급했던 거취의 불분명함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한의계는 혼돈과 혼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또한 현 42대 집행부는 주된 보험업무 분야에서의 잘못과 무능력을 위시해서 그간 공언했던 각종 미래의 약속들이 물거품이 되어 더 이상 회원들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의 실정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나 보건의료정책의 한축을 담당해야할 한의사의 위치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몇 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특별회비까지 걷어 확보하겠다던 의료기기는 3년째 아무 소득도 없으며, 오히려 공개적인 의료기기의 잘못된 시연으로 인해 한의사들의 대국민 신뢰도를 저하시켰다.
2. 비뇨기과의사, 성형외과의사도 발급 가능한 치매등급소견서에서 일반한의사들만 배제되었다.
3. 자동차보험에서 전침과 물리치료와의 동시청구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각종 의료행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들에 회원들의 동의 없이 합의하여 회원들의 자율적 의술의 시행에 있어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4. 상대가치협상마저 밀실결정으로 이사회에 한 번도 부의조차 하지 않았고, 재협상이 불가능하다며 속이면서 회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거부해 결국 한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5. 급기야 지난 6월 22일 한의계의 미래가 달린 문재인 정부의 첫 ‘비급여의 급여화’에 대한 논의의 장에는 아예 담당 임원이 참석치 않고, 사무처 직원을 보내는 등 개선의 기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같이 대내외적으로 소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시행해온 협회의 제반 정책들이 미완이거나 대부분 실패로 돌아와 회원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긴 상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험정책의 실패로 인한 회원들의 피해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무조건 외부를 적대시하던 대외정책은 어느덧 한의계를 고립무원 상태로 만들어버렸으며, 이로 인해 국가보건정책에서 한의계의 위치는 매우 좁아져버렸다. 이러한 한의계의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김필건 회장을 비롯한 지금의 집행부가 완전히 바뀌어야만 희망이 있음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에 우리는 김필건 회장의 즉각 사퇴와 더불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조속히 시행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향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행동들을 진행해 나갈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김필건 회장에게 있음을 밝힌다.
2017년 7월 24일
서울특별시한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