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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도입신약 유치 외형성장 ‘유한 따라하기’

영업기반 안정되면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감소, 영업이익 상승
기사입력 2017.05.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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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사옥.jpg▲ 유한양행 사옥
[아이팜뉴스] 정부의 2012년 ‘일괄약가인하’ 이후 제네릭 약가가 반 토막 난 가운데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로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을 잇따라 유치하는 영업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영업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제네릭 위주의 영업정책에서 도입신약 유치 정책으로 전환,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유한양행이 발빠르게 도입신약 확보로 선회한 것은 '신의 한수'로 일괄약가인하 이후 도입신약을 중심 축으로  풍부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려 국내 매출 1위를 향한 행보가 빨라졌다.

2012년 4월에 정부가 일괄약가인하 조치 시행에 들어가자 유한양행은 이해 6월에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의 유치를 결정하고 12월에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신약 유치가 잇따라 줄을 이었다.

당시 일괄약가인하로 대부분 제약사들은 매출이 감소했으나 유한양행은 이를 비웃 듯 매출부문에서 14.3% 성장하는 놀라운 실적을 나타내 도입신약의 위탁판매 위력을 과시했으며, 2009~2011년 3년간 3~5%의 저성장을 기록했던 자취를 지우 듯 2012년 이후 두 자리 수의 놀라운 성장을 시현하기에 이르렀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성장은 도입신약의 위탁판매로 인한 성장으로 도입신약의 경우 연평균 매출 증가률이 32.5%에 달하는 급성장 추세를 나타내기에 충분했고, 오늘날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고 국내 1위 제약사로 발돋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성장 추이는 일괄약가인하 이후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신약을 유치한 첫해인 201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4%  감소했는데, 이는 영업망 구축과 판매조직 재정비로 인한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용 지출이 증대된 데 따른 것으로 그 이후 외형성장이 커질수록 영업이익률이 개선,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수순을 밟아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후 매년 연평균 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괄약가인하 이후 6개 상위 제약사의 영업이익 증가률이 녹십자 1%, 동아에스티 –18%, 종근당 –6%, 한미약품 –14%, 대웅제약 –8%인것을 감안할 때 유한양행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파죽세인 것이다.

유한양행이 일괄약가인하 이후 도입신약 유치로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종근당이 2016년 ‘글리아티린’, ‘자누비아’(자누메트 포함), ‘바이토린’, ‘아토젯’ 등 판권을 확보해 성장의 지렛대를 달아 매출에서 40.4% 성장하고 영업이익에서 43.6%(전년 대비 153%) 급증하는 등 도입신약의 매출액이 187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2.5%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일괄약가인하 이후 제네릭 약가 기반이 허물어지자 상위 제약사들은 ‘유한양행 따라하기’에 나서 도입신약 유치에 혈안이 되면서 제약사간 뺏고 뺏기는 열전(?) 속에 순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 상위권 판도가 달라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개발 정책도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일괄약가인하는 국내 제네릭 약가를 사실상 초토화시키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신제품 정책에도 직격탄으로 파급돼 제네릭을 개발하기보다는 유치만 하면 외형성장이 용이한 도입신약 확보 전쟁으로 전환, 궁극적으로 상위 제약사들이 제품력 강화 정책에도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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