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 대한약사회에 때 아닌 토사구팽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임원 7인이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조찬휘 회장의 ‘복지부의 대관담당 임원의 교체 요구’ 발언이 후폭풍을 야기하면서 박인춘 부회장의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대한약사회 의장단-감사단 회의에서 조찬휘 회장은 박인춘 부회장의 인사를 반대하고 사퇴의사를 표명한 임원 7인에 대해 귀책사유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사퇴의사를 표명한 임원들에 대해 그간의 회무와 언동에 문제점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회의에 참석한 감사단과 의장단의 이해를 구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조 회장은 사퇴의사를 밝힌 강봉윤 정책위원장의 귀책사유로 '복지부에서 대관담당 임원의 교체 요구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7인의 사퇴 임원 사표 수리를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약사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의장단-감사단 회의에서 사퇴 임원에 대해 책임 사유가 있다는 논리로 발언한 것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그 발언의 진의가 이해가지 않는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정부가 약사회에 대관담당 임원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조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임원에 대해 사표를 수리할 뜻을 시사한 것은 ‘토사구팽’ 논란 속에 시기적으로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약사회 일각에서는 사회-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부회장 인선 강행에 불만을 갖고 사퇴를 밝힌 일부 임원들과의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결과적으로 조찬휘 회장의 3選(?)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