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팜뉴스=이영복기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여영수)은 19일 중국산 위조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약 56만정(정품시가 65억원 상당)을 압수하고, 밀수입 혐의로 경기 부천 A전자 대리 K씨(33.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세관은 또 중국 공급책 및 국내 유통 중간상 등을 지명수배(2명), 판매책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세관 조사결과 K씨는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A전자가 변압기부품을 수입할 때와 같은 모양의 박스를 이용해 부품 아래에 비아그라 등을 숨겨 들여온 혐의다.

이들은 또 비아그라 공급, 통관, 포장 및 유통, 도·소매 등 임무별로 점조직화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주로 야간에 밀수품을 거래하는 등 단속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치밀함을 보였다.

K씨는 A전자의 대리로 근무하면서 매월 250만원 상당의 봉급을 받으면서 생활해 왔으나 ‘10년 12월 7,000만원 상당의 부채 상환을 위한 개인회생신청을 한 이후 매달 172만원 상당의 원금 및 이자 변제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밀수입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본부세관은 K씨가 밀수입한 비아그라 등의 유통경로를 파악해 경기도 일산 도매상, 충북 진천 성인용품점, 부산 소재 도매상 등을 압수수색해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 1만여점, 사용설명서, 포장용기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1000원에 불과한 가짜비아그라를 아파트 등 가정집에서 용기포장, 위조상표 부착, 사용설명서 등을 첨부해 정품으로 둔갑시킨 후, 이를 성인용품점 등을 통해 일반소비자 및 유흥주점, 모텔 업주 등에게 최종적으로 1만원 상당에 판매해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등의 성분분석결과 실데나필 함량이 국내에 유통되는 정상품보다 2배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거나 알당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심혈관계 질환자 등이 복용할 경우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등 국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운찬청장은 “취임이후 첫 행보로 불량 의약품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현장을 찾게 됐다”며 “관세국경에서 불법 의약품 등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해 식품안전 강국 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